2010년 4월 5일 월요일

쌍화탕 방부제 범벅…12년간 방치

쌍화탕 방부제 범벅…12년간 방치


기준치를 넘는 방부제를 함유한 쌍화탕 등 생약.한방 드링크 제품들이 12년이나 방치된 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내용액제` 즉 드링크에 허용된 기준을 66% 이상 초과하는 합성보존제를 첨가한 쌍화탕과 십전대보탕 등 14개 생약.한방 드링크 제품이 최근까지 유통됐다.

현행 드링크류의 보존제 기준은 `0.06% 이하`이지만 9개 업체 14개 제품은 보존제를 0.1%까지 함유하고 있었다.

14개 제품은 유명 제약사의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액`, `승감탕`, `사물탕`, `인삼양영탕` 등이다.

방부제 과다 함유 드링크가 12년이나 방치된 것은 이들 업체가 지난 1998년 강화된 기준을 제품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드링크의 방부제 기준을 0.1%에서 0.06%로 강화한다고 통보한 후 실제로 처방이 변경됐는지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방부제 과다 드링크가 유통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식약청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업체와 식약청은 뒤늦게 지난해 12월~지난 1월 방부제 함량을 줄였으며 2개 제품은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까스활명수`와 `박카스`, `속청` 등 시중 유통되는 인기 드링크 약품 대부분은 벤조산나트륨을 방부제로 쓰고 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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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6 08:38: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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