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LG 복귀 제안하더니 뒤통수 쳤다” 폭로
온라인뉴스팀
프로야구 LG트윈스에서 오랫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풍운아' 이상훈(39)이 5일 오후 LG트윈스의 공식홈페이지 커뮤니티 '쌍둥이 마당'에 충격적인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예상된다.
이상훈은 "지난해 7월 LG 이영환 단장이 나와 자리한번 하고 싶다고 밝혀 이 단장 등을 포함한 3명과 만남을 가졌다"며 "이 단장은 내게 '야구 무대로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이에 지난 6년간의 생활을 정리했지만 이후 전혀 접촉을 하지 않고 딴소리를 하는 등 뒷통수를 쳤다"고 폭로했다.
이상훈은 5일 오후 9시 8분경 "이상훈입니다. 이글을 단장이하 구단에 바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구구절절 써내려갔다.
그는 "2003년 시즌이 끝난 후 기타를 친다는 이유로 어이없는 이유로 운동도 안하고, 팀 분위기를 더럽게 만들었던 선수로 내몰아 웃기지도 않은 이유로 트레이드를 당해야만 했던 20004년 참으로 말도 안되는.. 내 입으로도 조차 입에 오르내리기도 창피했던.. 스스로의 자악에 야구를 그만두었던.. 그후 어렸을 때부터 친구이자 지주였던 기타와 음악을 하며 여러 가지 일거리로 생계유지를 하며 7년이란 세월이 지났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상훈은 "6년이 지난 작년 7월 말쯤 한 통의 전화가 왔다. LG 단장이 나와 자리 한 번 하고 싶다고. 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었고 편한 시간 잡아 연락 달라했고 단장과의 약속은 하루 이틀 만에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단장 혼자 나올 줄 알았던 자리는 3:1 자리가 되어버렸고 점심식사를 2시간씩 먹어가면 얘기를 들었다. 단장은 날 보며 '엘지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엘지에서 언제 짤릴지 모르겠지만 성적을 떠나서 이상훈이라는 사람을 끌어들여 다시 엘지다운 팀을 만들고 싶다. 도와달라! 지도자에 대하 생각은 없는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2~3시간의 만남이 끝나고 당장 몇일 뒤에 다시 만나자는 말을 듣고 헤어졌다. 그때부터 야구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어느 곳에서도 즐비하듯 특히 프로야구라는 곳에도 여러분들이 모르는 구단과의 만남 속에 계약서에 사이 아닌 계약서 사인 이상이란 것이 있다. 그것이 야구 경기 중에 보이지 않는 예의를 지키며 야구 경기를 하듯 말이다. 난 단장의 말을 되짚어 보며 '다시 내게 야구라는 운명이 찾아오는구나, 아니 찾아왔고 그리고 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난 굳게 마음속으로 결정을 하였고 엘지에 어떤 그 무엇으로 들어가든 지난 6년간의 생활을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정리하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엘지의 최악의 시즌으로 인한 여러 가지 말들이 언론에 나오는 상황속에서 나에게는 엘지와의 만남은 언론에 감춰야 하는 비밀 아닌 비밀이 자연스럽게 형성 되어버렸다. 그런데 내가 또 다시 병신이 되어가는지... 아니면 속은 건지.. 세상이 날 안도와 주는 건지.. 야구판의 정치에 놀아난 건지? 그후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진짜 패닉 상태로 집에서 나오면 오갈 데가 없어서 그저 연습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산 송장처럼 앉아만 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자기를 수십일 지냈다. 그들의 말에 야구모드로 돌아가기 위해 개인사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바꾸었던 나로써는 다시 돌려놓기에는 또 다른 시간과 정신적, 금전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토로했다.
이상훈은 "난 단장과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날 만난 이유가 무엇이었냐고 물어봤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상식 기대 이하의 발언을 하는 그들을 쫓아가서 주먹이라도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이 양반들 나이를 숫자로만 쳐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당시의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 "뒤통수 당할 무렵 쪽팔리게도 구리에서 땅 고르는 일이라도 달라했지만 그 와중에 러브페스티벌 섭외차 전화하는 당신네들은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가 있는 집단이지? 내가 어마어마한 당신네들을 이길 수는 없겠지만 맨땅에 해딩 한번 해볼랍니다. 바윗돌에 계란던지는 거겠지만..."라고 전투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이상훈은 "엘지 유니폼을 입고 계신 선후배 여러분들과 팬들에게는 죄송하다. 찢어지는 가슴에 목이 메어 엘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는 글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여러 가지로 노력해 보았지만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라며 "p.s. 동정은 사양입니다. 운영자님의 글 내리기도 사양입디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LG 트윈스는 2군으로 강등된 LG트윈스 봉중근 선수의 아내가 쓴 글이 논란이 되는 등 안팎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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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06 [04:03]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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